"전자책 한 권으로 첫 정산 받기까지 — 3년 소송 기록을 책으로 판 이야기"
"전자책 부업으로 돈 벌었다"는 글은 많지만, 정작 처음 팔리기까지의 과정을 숫자 그대로 보여주는 글은 드뭅니다. 조회수 수십만이 아니라 하루 손님 3~10명짜리 페이지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적습니다.
무엇을 팔았나
책 제목은 "AI와 함께했던 3년간의 소송 — 변호사 없이 AI(메쉬로)와 함께 승소한 기록". 가격은 29,900원.
주제를 소송으로 잡은 건 단순합니다. 3년간 실제로 진행한 소송 기록이 있었고, 이건 아무도 안 가진 콘텐츠였기 때문입니다. 잘 팔리는 주제를 고른 게 아니라 내게 확실하게 있는 것을 고른 겁니다.
유입의 현실 — 하루 3~10명
판매 페이지를 열고 첫 2주간의 실제 방문 기록입니다.
- 일 방문자: 3~10명 (세션 기준)
- 유입 경로: 대부분 직접 유입(링크를 아는 사람), 일부 SNS 공유 링크
- 검색 유입: 사실상 0 (새 도메인이라 검색 노출에 시간이 걸립니다)
인스타그램 광고도, 네이버 검색 노출도 없었습니다. 사람들이 기대하는 "전자책 오픈 첫날 대박"은 없었습니다.
그런데 팔렸다 — 퍼널에서 본 이유
방문자 대부분은 홈 → 상품 페이지로 이어지지 않고 이탈했습니다. 하지만 상품 페이지까지 도달한 사람 중 일부가 결제했습니다.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:
트래픽의 양이 아니라 구매 의제의 확실성이었습니다.
소송 정보를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은 "구경"이 아니라 "필요"가 확정된 사람입니다. 하루 5명이라도 그 5명이 모두 필요 확정자라면 판매가 일어납니다. 반대로 하루 5,000명이 와도 구경꾼이면 안 팔립니다.
전자책 주제를 고를 때 조회수 경쟁(인기 키워드)을 피하고, 이미 필요가 확정된 소수를 겨냥하는 게 첫 판매에는 압도적으로 쉽습니다.
배운 것 3가지
1. 유입 추적을 안 붙이면 아무것도 모른다
가장 큰 실수입니다. 초기에는 채널별로 구분된 링크를 안 쓰고 그냥 링크를 뿌려서, 어떤 글에서 손님이 와서 샀는지 데이터가 남지 않았습니다. SNS 채널마다 UTM 파라미터가 붙은 전용 링크를 쓰면 이 글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. 첫 게시물 이전에 추적링크 세팅이 먼저입니다.
2. 새 도메인에서 SEO는 6개월짜리 보험
검색 유입을 기대하고 글을 쌓아도, 신규 도메인은 최소 몇 달은 노출이 안 붙습니다. 초기 유입은 SNS·커뮤니티에서 옵니다. 소송 기록은 SNS에서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으니, 스토리를 시리즈로 잘라 공유하는 게 검색 최적화보다 빠릅니다.
3. 적은 트래픽이라 데이터를 포기하지 말 것
방문자가 하루 3명이라도 유입 경로·이탈 지점은 반드시 봐야 합니다. 트래픽이 적을수록 한 명의 행동이 통계가 됩니다. 저 같은 경우 상품 페이지 도달 자체가 병목이라는 걸 보고, 홈 화면에서 상품으로 가는 동선을 바로 고쳤습니다.
지금 진행 중인 것
- 채널별 추적링크 체계 정비 (SNS·커뮤니티 구분)
- 체험판(샘플 챕터) 공개로 진입장벽 낮추기
- 구매자 후기를 다음 책의 마케팅 자산으로 회수
결론
전자책 첫 판매는 "마케팅을 잘해서"가 아니라 이미 필요가 확정된 소수에게 정확히 닿아서 일어납니다. 조회수가 아니라 의제입니다. 그리고 그 의제에 닿았는지 확인하려면 추적링크부터 세팅해야 합니다.
첫 판매까지가 가장 길고, 그 다음부터는 데이터가 길을 알려줍니다.